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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연장 효과 못보면 2주뒤에도 하루 1900명…휴가철 등 악화땐 2100~2600명 (황형주 교수)
작성자 시스템 작성일 21/08/10 (15:06) 조회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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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유행의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2주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거리두기 연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현재 상태를 이어갈 경우 2주 뒤에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많게는 1900명대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감염병 수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감소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으며 2주 후에도 지금과 비슷한 하루 확진자 규모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이효정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팀, 권오규 수리연 산업수학전략연구부장팀,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팀, 최선화 수리연 수학원리응용팀 연구원팀,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 등 9개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팀들은 6일 기준 코로나19의 감염재생산지수(R)가 0.95~1.11로 추정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사람이 몇 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1보다 크면 감염병이 확산한다고 본다. R값을 0.95로 예측한 손우식 팀장팀과 0.98로 예측한 이효정 센터장팀을 제외하면 R값을 1 이상으로 예측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은 잡히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좀 더 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확산 추이가 이어진다면 2주 후 하루 확진자는 많게는 2000명 가까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최선화 연구원팀은 현재의 R값을 1.11로 보고 거리두기의 효과 등이 이전과 비슷하게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2주 후인 20일 하루 확진자가 1929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R값이 0.9 정도로 줄어야 2주 후 확진자가 1462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형 교수팀도 현행 거리두기가 지난 2주간 확산세에 영향을 준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 하루 확진자가 20일 1771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에도 지금과 비슷한 확진자 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 캡처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현재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2주 후에도 지금과 비슷한 확진자 규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4차유행 초기와 같은 R값(1.38)이 이어진다면 하루 확진자가 3000명 이상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 캡처

다른 연구팀들도 현재의 거리두기 상황에서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하루 확진자 수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2주 후에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은옥 교수팀은 R값을 1.02로 분석하고 이같은 유행이 이어질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1주일 후인 13일에는 1530명, 2주 후에는 1550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심은하 교수팀은 1주일 후인 13일 1535명, 20일에는 1510명으로 확진자 수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수도권의 확산세는 다소 꺾인 것으로 풀이됐다. 정은옥 교수팀은 수도권의 R값을 0.97로 추정하고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2주 후 확진자가 약 89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심은하 교수팀도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2주 후에는 815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하루 확진자가 800명대로 줄어들면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 영향이 확산세를 꺾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확진자 수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은옥 교수팀은 3차 유행 당시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로 R값이 0.72로 줄어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거리두기의 영향이 있다면 2주 후 하루 확진자가 960명으로 1000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손우식 팀장은 향후 백신 접종의 효과가 추가되고 여기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른 효과를 통해 R값이 0.75까지 줄어들면 4주 후에는 하루 확진자를 606명까지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광복절인 15일과 임시공휴일인 16일 연휴,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 거리두기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소들로 확산세가 4차 유행 초기처럼 돌아간다면 하루 확진자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옥 교수팀은 R값이 4차 유행 초기인 1.38까지 늘어난다면 1주 후에는 1940명, 2주 후에는 2630명까지 빠르게 하루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형 교수팀도 R값이 1.2까지 늘어난다는 가정하에 하루 확진자가 2주 후 2106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