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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위험 여부 AI활용 플랫폼으로 1분 내 판독”(인공지능 유환조 교수)
작성자 시스템 작성일 24/12/11 (00:00) 조회수 67

  • 당뇨성 망막변성 등 주요 질환
    - 1차 스크리닝으로 조기 발견 가능
    - 대학병원 보건소 등 100곳서 사용

    9일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기술지주 자회사 ‘아크’ 연구실. 이 기업의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에 망막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AI) 망막 실명질환 진단 플랫폼 ‘위스키’를 이용하자 실명 위험 여부를 판독하고 결과를 안내받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진단은 옵티나로 촬영한 이미지를 위스키 프로그램에 올리면, AI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분석해 질병을 판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한 진단 플랫폼이다.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3대 질환인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판독해 의학적 소견을 제공한다.

당뇨성 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혈관이 손상돼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황반 부위가 변성돼 중심 시력이 감소하는 병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진다. 모두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김형회 아크 대표는 “위스키는 촬영된 망막 이미지를 한 번의 클릭만으로 3~5초 내에 판독한다. 병변 부위가 각각 다른 색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빠르고 효과적인 진단을 도울 수 있고, 진단 결과도 환자에게 쉽고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아크는 국립대 병원 데이터를 임상 연구 시스템을 활용해 정확한 AI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특히 김 대표와 유환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AI기술에 강재선 경성대 약학대학 교수가 신약 부분을 담당하면서 2018년에 설립됐다.

김 대표는 흔히 ‘의사과학자’로 불린다. 부산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인증 추진단장이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다. 플랫폼 개발도 과학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를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뇨 및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나 합병증 예방 차원에서 안저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안과에 가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료를 받는 걸 꺼려 검사를 좀처럼 받지 않는다”며 “지역에 따라 안과 접근성이 떨어져 안저검사를 받은 환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우리 플랫폼을 도입하면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에서 3대 실명질환에 대한 1차 스크리닝을 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안저판독 시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3등급 인증과 제40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 대학병원, 보건소, 교정국 등 100여 곳에서 위스키를 사용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대웅제약과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 조만간 전국에서 이 안저판독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인도네시아 진출도 앞두고 있다. 현재 관련 국가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납품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한다.

이 같은 성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지자체의 도움을 꼽았다. 그는 “의료기기를 상용화하려면 검증 즉 임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며 “다행히 부산시가 우리 판독시스템을 보건소 등에 보급할 수 있게 지원해 줬다. 그 덕에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지역에 플랫폼을 깔 수 있었고,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고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출처: 국제신문 권용휘 기자(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41211.2201700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