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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GPU 무상제공… AI 연구자의 유토피아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혁신과제로 ‘AI’ 주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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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스템 | 작성일 25/05/16 (09:05) | 조회수 367 |
인공지능(AI)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의 언어이자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 대학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단지 AI를 연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AI와 함께 살아가고, 일하며, 창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는 AI 연구 인프라를 신속하게 강력하게 구축하며 미래형 대학, AI 캠퍼스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제약 없는 연구 인프라 제공
지난 2023년 AI 연구 거점으로 선정된 포스텍은 A100-80G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약 700개의 고성능 GPU, 총 133대의 서버랙을 갖춘 대규모 클러스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대학 내 25개 연구실의 연구자들에게 전면 무료로 개방돼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사용시간은 250만시간을 돌파했다.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160억원에 달하는 자원이다.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 셈이다. 이렇게 고성능 GPU 자원을 개방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매우 드물다. 포스텍은 국내 AI 생태계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AI 연구의 핵심인 '연산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연구자들이 기술적 제약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좋은 장비를 갖춘 수준을 넘어 AI 연구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캠퍼스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텍은 기존의 교수별 독립실험실 체제에서 벗어나 AI 분야의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연구실'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의료 AI, 기계학습 등 여러 분야 간 융합과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의성과 유연성이 중요한 AI 분야에서 이 모델은 매우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수들의 지도 아래 실질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연구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오는 7월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H200을 탑재한 서버 도입이 예정돼 있어 포스텍의 AI 연구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캠퍼스 디지털 자동화 전환 속도
포스텍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캠퍼스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이 대학만의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업무의 자동화까지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변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하기 위해 교내에 'AI 위원회'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AI 캠퍼스 구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운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며, 관련 정책 및 기술 도입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 대학 운영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시도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줄이고 교수와 학생, 직원 모두가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속에 포스텍은 '2025 QS 세계대학평가' AI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포스텍과 함께 서울대, 고려대만 50위권에 진입했다. 학계와 산업계 평판 및 연구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포스텍의 AI 연구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연지안 기자(https://www.fnnews.com/news/20250514182846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