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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리 모델링TF 보고서, 단계적 일상회복 하루앞두고 2000명대 확진…10일 2670명 나올 수도 (황형주 교수)
작성자 시스템 작성일 21/11/02 (10:09) 조회수 699

지난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연속으로  1000명대에 머무른 뒤 10월 28일부터 4일째 2000명대를 넘어서며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각인시켰다. 국내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예측하는 수학자들도 현재 감염재생산지수(R값)를 1 내외로 추정하며 의견이 분분하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값으로, 1이 넘으면 유행이 확산됨을 뜻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TF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주 이 보고서를 발행하며, 이번 보고서에는 권오규·손우식 수리연 연구원팀,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 등 국내 수리모델링 전문가 7개 팀이 참여했다.
 
손우식 수리연 연구원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0월 중 계속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10월 10일 0.85에 그쳤지만, 10월 16일 0.89로 상승한 데 이어, 10월 22일 1.06까지 올라왔다고 추정했다. 특히 수도권(1.10)과 경남권(1.09), 강원(1.12) 지역이 1을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심은하 숭실대 교수팀도 최근 4달간의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26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를 1.13로 추정했다. 일 평균 감염재생산지수가 0.036씩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 3일 2086명, 11월 10일 267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를 1 미만으로 추정하는 연구팀도 있다. 이창형 UNIST 수리과학과 교수는 최근 2주간 현행 거리두기 정책과 백신 접종률을 반영했을 때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약 0.9로,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11월 3일 1243명, 11월 10일 1138명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도 10월 20~26일의 평균 감염재생산지수로 0.89로 계산했다. 이를 토대로 10월 27일~11월 2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74명, 11월 3일~9일은 평균 1028명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학자들의 단기 양상 예측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4일 연속 2000명대 발생을 고려했을 때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인 시나리오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